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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

서울 애프터눈티 전격비교 - 2탄 ( 2021년 하반기 )

by likekathy 2022. 3. 5.

안녕하세요. 애프터눈 티 전격 비교 2탄으로 다시 돌아온 셀린입니다.  오늘도 2021년 하반기에 방문해봤던 에프터눈 티들을 한 곳에 모아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셀린이 이제부터 소개해볼 곳은 서울의 5성 특급 호텔 3인방 에프터눈 티입니다.

 

#롯데호텔 페닌슐라 

#신라호텔 더라이브러리

#시그니엘 호텔 더라운지 

 

3곳 모두 다 너무나 우리나라에서 5성급 특급호텔로 유명한 곳들인데요. 에프터눈 티 차림의 분위기, 특색이 각각 달라서 에프터눈 티를 먹으러 갈 때마다 재미있는 것 같아요. 

 

시그니엘 호텔 @더라운지

 

특징 
79층 고층에서 즐기는 오후의 여유로움 " La Gouter Signiel "

시그니엘은 일단 가격도 넘사벽이고 퀄리티도 넘사벽. 가격이 매우 사악한 편이에요. 2명이 15만 원입니다. 가격에 웰컴 주로 샴페인 2잔 포함하여서 나쁘지는 않아요. ( 삼페인은 아쉽게도 알코올 프리는 없다고 하네요. ) 

 

그 대신 평일엔 시간제한이 없다는 것이 특징! 특별히 예약자가 많다던가 하지 않으면 기존의 제한시간 3시간 외에도 오후 시간대 12시 이후에 방문해서 6시까지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했어요. ( 셀린이는 두 번 방문했는데 한 번은 주말이라 3시간 제한이 있었어요. ) 

자리에 앉으면 로제 삼페인을 바로 준비해주시고 메뉴판에서 커피 or 차를 고를 수 있었어요. 시그니엘 호텔은 좋았던 점이 티 종류가 비교적 굉장히 많았어요. 320년 전통의 프랑스 명품 티인 다만 프레르 혹은 오설록에서 나온 다양한 종류의 티를 고를 수 있었어요. 

 

물론 커피도 다른 곳에 비해서 많았고 디카페인 or 카페인이 선택 가능하며 원두 종류를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합니다.

 " La Gouter Signiel "라는 뜻은 오후의 여유로움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보통은 영국풍의 엡터눈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시그니엘은 프랑스 티 에프터눈 티 입니다. 미쉐린 3스타 쉐프인 야닉 알레노가 야침차게 준비한 구성이에요. 

 

시그니엘 에프터눈티 구성

아포가토와 토마토, 브라타 치즈와 바질 페스토를 넣은 샌드위치
그릴 치아바타와 야채
무슬린 크림을 넣은 트로페 지엔
크리스털 민트, 자몽과 오렌지 콩피를 곁들인 시트러스 파운드케이크
아몬드 크런치 위에 바닐라 크림과 살구 콤포트로 만든 무스케이크
야채와 참치를 넣은 파이
캐러멜 아몬드와 피스타치오 크림과 프랄린으로 만든 프로방스 타르트
멜론과 아몬드 칼리 숑, 만다린 슈가 젤리, 허니 라벤더 마들렌

 

특히 홍매화 가지를 형상화해서 만든 금색 트레이는 보석을 디스플레이하듯이 메뉴 하나하나를 돋보이게 해 줘요. 제일 위층에 있던 트로페 지엔은 투박해서 처음 보기에도 그렇고 사진 찍을 때도 "엥.. 조금 깬다" 하고 안 어울리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맛으로 1등이었던 메뉴였어요. 계속 보니까 또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균형이 잘 맞는 것 같기도 하네요..^^ 보면 볼수록 호감! 촉촉한 빵에 무슬린 크림이 잘 어울려서 너무 달지도 않고 고급진 맛이에요. 

 

시그니엘 에프터눈 티 구성은 굉장히 알차요. 2인 구성인데 3인이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엄청 먹어서 배부르다 싶어 테이크아웃을 요청드렸는데 테이크아웃 시 변질 가능성에 대해 사인하고 포장비 3000원 ( 상자 ) + 쇼핑백 2000원 내면 됩니다. 

왼쪽의 핑거푸드는 쏘쏘였는데 오른쪽의 치아바타 샌드위치는 맛있게 먹었어요. 나오자마자 따뜻할 때 드셔야 치아바타 빵의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왼쪽은 참치 & 야채가 올려진 파이는 마치 카나페 같은 느낌의 맛이었고 오른쪽의 아포가토 샌드위치는 통밀빵과 바질 페스토

가 잘 어우러졌어요. 세이보리 메뉴들이 진짜 고급스럽고 퀄리티가 높았어요. 

 

79층에서 먹으니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먹다가 아래를 보면 이렇게 귀여운 장난감 같은 롯데월드도 보이고,,ㅎㅎ 날씨 좋은 날 오면 더욱더 기분이 좋을 것 같지만 이렇게 비 오는 날도 운치 있고 분위기 있었어요. 역시 결론은 인테리어가 너무 깨끗하고 고급스러워서 그냥..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 총평 >
- 총평도.. 그냥 다 좋아요. 시그니엘 최고! ( 맛도 뷰도 최고 )
 - 세이보리 메뉴와 브레드 류들의 퀄리티가 굉장히 높음
- 디저트 류를 포함해 너무 달지 않아서 달달한 메뉴를 선호하지 않으면 정말 강추합니다
- 반대로 달달한 메뉴를 좋아한다면 ( 초등학생 입맛 ) -> 별로 안 좋아하실지도..
- 티, 커피 종류가 다양
- 샴페인 2잔 포함 가격 2인 / 150000원 ( 주차 4시간 무료 )

 

 

 

롯데호텔 페닌슐라 
특징 
도심 속의 폭포와 함께하는 에프터눈 티세트 

롯데호텔 에프터눈티 세트는 소공동 명동 롯데호텔 1층에 위치한 페닌슐라에서 먹을 수 있어요. 페닌슐라는 신관이 아닌 메인관이라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복고풍이에요. 화려한 샹들리에와 그림들 그리고 클래식한 소품들이 마치 유럽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이러한 화려함과 대조되게 밖에는 푸릇푸릇 나무들로 뒤덮인 소공연 폭포가 통유리를 통해 하순에 보여요. 그래서 뭔가 화려하면서도 마음이 진정되는 두 가지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어요. 페닌슐라는 그러한 느낌을 노린 걸까요 ㅎㅎ 

셀린이 방문했을 때에는 Must to Applemango 3단 트레이였고 가격도 69000원이었는데현재는 딸기 3단 트레이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이 만원 올라서 79000원입니다. 네이버로 예약하면 10% 할인 가능하니 꼭 !! 미리 네이버로 예약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페닌슐라 애프터눈 티 구성

망고 타르트
나뭇잎 망고
망고 요구르트 무스
패션 망고무스
코코넛 치즈 무스
망고 무스 산딸기
피스타치오 다쿠아즈
망고무스
바닐라 초콜릿 피낭시에
바닐라 마들렌
스콘 2종
샌드위치 2종

커피 or 티를 고르는데 14가지 음료 중에서 고를 수 있었고, 셀린은 아이스 카페라테를 시켜봤어요. 메뉴판을 보니 페닌슐라 카페 이용 시에는 한잔 가격이 16000원 ~ 19000원 선이던데 이렇게 에프터눈 티 세트는 음료 2잔을 포함하고 디저트들도 즐길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셀린이 갔을 때에는 아쿠아 디 파르마 컬라버레이션이 진행 중이어서 삼단 트레이가 아쿠아 디 파르마의 향수병을 형상화 한 디자인이었어요. sns에 사진 업로드 시 향수 샘플도 증정하는 이벤트도 했답니다. 

세이보리 메뉴로 나온 샌드위치는 아주 극 평범하고 맛도 보통! 1단에는 게살 샌드위치, 먹물빵 모차렐라 토마토샌드위치, 망고 요구르트 무스, 스콘 ( 개별 플레이트에 클로티드 크림과 잼 포함 ) 이 있고 2단, 3단에는 달달한 디저트들이 있었어요. 롯데호텔은 세이보리 메뉴보다 디저트 메뉴가 맛있는 것 같아요. 1단을 먹고 평범해서 실망했는데 2단, 3단의 디저트들이 채워주는 느낌이에요. 

조금 의아했던 것이 롯데호텔 애프터눈 티 세트는 세이보리 메뉴로 샌드위치 2종을 제외하면 다 1개씩 밖에 안 나와요. 2인 세트라면 요구르트 같은 거라도 2개씩은 주시지... 아쉬워요. 나눠먹기에 불편했던 메뉴들. 

신라호텔과 가격이 비슷해서 비교하자면 신라호텔은 새이 보리&빵이 맛있고 디저트는 쏘쏘! 롯데호텔은 세이보리&스콘 쏘쏘인데 디저트가 굿! 

< 총평 >
- 에프터눈 티 세트 69000원 -> 79000원 ( 현재 인상 ) / 2인
- 샌드위치 제외하고 메뉴가 1개씩 있어서 둘이 먹기 조금 불편
- 주차 3시간 무료
- 라이브 재즈 공연 너무 좋았음,,
( 라이브 재즈 공연 1부, 2부, 3부 有 )
- 에프터눈 티세트지만 6시 이후 저녁 늦게까지 이용 가능
- 네이버 할인으로 저렴하게 이용 가능





신라호텔 더라이브러리 
특징 
더라이브러리에서 라이브 음악과 즐기는 에프터눈 티 

신라호텔 에프터눈 티는 따로 예약을 받지 않고 12 ~ 6pm까지 한정판매로 진행되고 있어요.
(2021년 9월 기준 ) 

그래서 방문 전에 전화로 에프터눈티 가능한지 당일에 물어보시고 가시기를 추천드려요. 저는 운 좋게 주말인데 5시 넘어서도 이용이 가능했답니다. 

시간제한도 따로 없어서 원하는 시간에 나갈 수 있었어요. 진짜 오후의 여유로움을 아무 제약 없이 한껏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만 무료주차가 3시간이라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싶었는데 수다 떨다 보면 시간 순삭이에요.. 

그리고 신라호텔은 비자 시그니처 이상 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면 발레 주차 무료 + 3시간 주차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소지하신 카드 CHK!! 해주세요. 

원하는 음료 티 OR 커피를 고르면 음료와 함께 웰컴 쿠키를 줘요. 우리가 알고 있는 흔한 맛의 초코, 견과류 쿠키인데 신라호텔 식기를 만나면 이렇게 고급스러워 보이네요. 

 

저는 신라호텔 에프터눈 티에서 제일 좋았던 부분이 바로 이 브래드! 천으로 쌓여서 꽤 따끈따끈하게 유지해줘요. 따뜻할 때 먹어야 제맛이죠. 스콘을 비롯하여 롱브레드까지 3종류의 빵이 제공되는데 클로티드 크림과 미니 딸기잼에 발라먹으면 식욕을 불러일으킵니다. ( 클로티드 크림 & 딸기잼은 리필 시 추가금액이 발생 ) 

여러 블로그를 보면서 신라호텔 세이보리 메뉴가 좀 부실하단 후기를 본 적이 있는데 그래도 보이는 것과 달리 역시 먹어보면 맛있어요. 바질 크로와상 샌드위치는 진짜 최고 맛있었어요. ( 저는 바질을 좋아해서 바질 메뉴가 있으면 호감도가 그냥 상승 ) 

샌드위치 외에도 애피타이저들도 맛있었어요. 캐비어가 올려진 게살 망고 젤리도 특이했고 맛있었어요. 전 겉모습은 이쁜데 맛없는 것보다 겉모습은 평범한데 고급진 맛이 더 좋더라고요. 

세이보리 메뉴를 다 먹고 나니 2단, 3단은 맛은 있는데 점점 배불러져서 손이 점점 안 가기 시작했어요. 까눌레가 있어서 너무 반가웠지만 만든 지 조금 오래된 것 같은 느낌.. ( 제가 오후 늦게 가서 그럴 수도 있어요 ) 

오히려 2단, 3단 메뉴들이 이뻐 보였지만 모양은 평범했던 1단이 오히려 더 맛있었어요. 

 

그래도 신라호텔이라 전체적으로 다른 곳에 비해 보통 이상 맛있어서 너무 걱정 마세요. 이 정도 가격이면 가성비 좋다고까지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제가 신라호텔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에프터눈 티의 퀄리티가 더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 총평 >

- 2인 79000원 ( 무료 주차 3시간 )
- 신라호텔 베이커리라 보통 이상은 하는 퀄리티
- 특히 스콘&브래드 맛있음
- 직원 서비스 매우 좋음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본 에프터눈 티 3종 세트 어떻셨나요? 시그니엘 호텔 에프터눈 티를 제외하고 신라호텔과 롯데호텔은 비교적 가격 접근성이 좋은 것 같아요. 

 

가격순으로 배열해보자면 시그니엘 호텔 > 신라호텔 > 롯데호텔 순이네요. 

 

5성급 호텔도 아닌 곳에서 에프터눈 티라고 하면서 너무 비싸게 파는 곳이 많은데 이 3곳의 에프터눈 티세트는 믿고가도 될만큼 퀄리티가 보장되어 있어요. 

 

에프터눈티세트는 맛도 중요하지만 먹으면서 수다 떨 수 있는  '공간'도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셀린이 방문한 세 곳 모두 다 엄청 깨끗하고 편안했어요.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하셔서 필요한 거 다 채워주시는 등 덕분에 편안하고 느긋한 오후 시간을 만끽하다 왔어요. 

 

물론 각자의 개인 취향이 있는 법.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었고요.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로 주세요. 

 

그럼 셀린은 에프터눈 티 3탄으로 다시 나타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모두 행복하세요.